귀가 뒤로 젖힌 고양이, 아메리칸 컬(American Curl), 건강한 돌연변이 고양이

 여러분 첫 번째 포스팅이었던 귀가 앞으로 접힌 고양이 '스코티시 폴드'를 기억하시나요? 오늘은 반대로 귀가 뒤로 젖힌 고양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아메리칸 컬'이라는 품종의 고양이입니다. 아메리칸 컬은 귀가 앞으로 접힌 스코티시 폴드와 달리 귀가 뒤로 젖혀진 희귀한 품종입니다. 

 

 

아메리칸 컬

 

1. 새로운 품종의 등장, 아메리칸 컬

 

 아메리칸 컬은 198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루가(Ruga) 가족이 입양한 길고양이가 그 기원으로, 긴 검은 털과 특이하게 젖힌 귀를 가졌습니다. '슐라미스(Sluamith)'라는 이름의 이 고양이는 이후 4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낳았고, 그 중 두 마리가 말린 귀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이들이 현재 모든 아메리칸 컬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드문 돌연변이는 브리더와 유전학자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아메리칸 컬 장모종 및 단모종 개량을 위한 번식 프로그램은 놀랄 만큼 신속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아메리칸 컬은 색다른 특징을 가진 품종을 선호하는 경향에서 출현한 새로운 품종 중 하나입니다. 유전적 변이를 가진 고양이에게 생길 수 있는 건강상의 문제가 아메리칸 컬에는 나타나지 않아 유일하게 이종교배가 허용되는 크고 양호한 유전자풀을 제공하는 잡종 집고양이입니다. 아메리칸 컬은 미래가 보장된 고양이 품종으로, 1986년 처음 캣쇼에 출품되고, 1992년 국제 고양이 협회(TIA)로부터 우승 지위를 부여받았습니다. 그리고 1999년 아메리칸 컬은 캣 팬셔스 협회(CFA) 챔피언십 클래스에 처음으로 입학하는 품종이 되었습니다. 

 

 

2. 귀가 뒤로 말린 고양이, 아메리칸 컬

 

 아메리칸 컬은 다소 작지만, 근육이 발달하고 운동신경이 좋아 보이는 세미 포린 체형을 가졌습니다. 몸무게는 3~5kg(7~11lb)이고, 색깔과 무늬는 모든 단색 컬러와 셰이드(Shade) 컬러, 컬러포인트(Color-pointed), 태비(Tabby), 토티(Tortie)의 패턴을 가집니다. 아메리칸 컬의 귀가 뒤로 말린 정도는 서로 다르지만, 그 각도가 90도에서 180도 사이를 이루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귀가 젖혀진 정도에 따라 살짝 뒤집어진 것(제1단계), 뒤쪽의 컬이 크게 눈에 띄는 것(제2단계), 옆에서 보면 컬이 완전한 초승달 모양으로 보이는 것(제3단계)로 크게 나뉩니다. 연골은 느슨하지 않고 단단하며 이런 귀는 결국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없다고 합니다. 아메리칸 컬의 모든 새끼 고양이는 곧은 귀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그중 약 절반 정도의 개체에만 특징적인 커브가 수일 내에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고 생후 3~4개월이 되면 완전히 젖혀집니다. 곧은 귀를 가진 아메리칸 컬도 유전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어 번식 프로그램에서는 중요하다고 합니다. 장모종 아메리칸 컬의 경우 몸에 밀착해 있는 비단 같은 털을 가지고, 단모종은 장모종에 비해 개체수가 많지 않고 다른 쇼트헤어 고양이와 비슷한 털을 가집니다. 또한 사랑스럽게 풍성하고 긴 꼬리와 귀에는 터프트 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3. 개체마다 다른 성격, 아메리칸 컬

 

 아메리칸 컬은 개체마다 성격이 심하게 다른 품종입니다. 보통은 기민하고 총명한 성격으로 다정하고 매력적인 고양이입니다. 온순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집사의 관심 받는 것을 좋아하고, 스킨십을 즐깁니다. 침착하고 겁이 없고 활동적인 아메리칸 컬은 다른 동물들과도 잘 지냅니다. 장모종 아메리칸 컬은 속 털이 거의 없어 손질이 쉽고 털이 잘 빠지지 않아 털 관리가 간편한 편입니다. 건강한 유전자를 가져 건강 관리도 쉽고 집사를 잘 따라 애완동물로 훌륭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매우 특별한 귀를 가진 아메리칸 컬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고양이지만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길 바랍니다.

 

 행복한 고양이와 집사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며 글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