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나 인스타에서 인형같은 귀여운 외모로 사랑받는 고양이가 있습니다. 바로 '랙돌'입니다. 부드럽고 풍성한 털로 '봉제 인형'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랙돌'은 얌전한 고양이로 유명합니다. 고양이를 키우고자 고양이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아보신 분이라면 한 번쯤 랙돌을 키우는 상상을 하셨을 것입니다. 앙증맞은 랙돌 고양이 과연 미모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1. '랙돌'이라는 이름의 탄생
랙돌은 1960년대 캘리포니아 브리더(breeder) 앤 베이커(Ann Baker)가 조세핀이라는 긴 털을 가진 고양이의 새끼들을 교배하여 만들어낸 품종입니다. 베이커는 조세핀의 새끼 중 얌전한 성격의 새끼들을 버만, 페르시안, 버미즈 등과 교배하여 랙돌을 탄생시켰습니다. 이렇게 탄생한 랙돌은 '봉제 인형'이라는 뜻을 가지는데 이는 랙돌을 안으면 몸에 힘을 쭉 빼고 축 늘어져 사람에게 몸을 맡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후 베이커는 '랙돌'이라는 품종을 상표로 등록하고 이 명칭을 사용하려면 자신이 만든 단체인 국제랙돌고양이협회(IRCA)에만 등록할 수 있게 제한하였습니다. 이에 반대해 몇몇 브리더들은 국제랙돌고양이협회에서 벗어나 랙돌을 개량시킨 '라가머핀'이라는 품종을 만들어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랙돌'이라는 명칭은 2005년 베이커가 이름 사용권을 갱신하지 않은 후에야 다른 브리더들도 같이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인형같은 부드럽고 풍성한 피모를 가진, 랙돌
랙돌은 초대형 고양이 중 하나로 몸무게는 4.5~9kg(10~20lb)으로 큰 개체는 10kg을 넘는다고 합니다. 야생 고양이에 가까운 체형인 롱앤 서브스탠션(long and substantial) 체형으로 길로 단단한 몸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색깔과 무늬는 대부분의 단색과 토티 및 태비 패턴을 보이고, 항상 포인티드(pointed) 그리고 두 가지 색의 바이컬러(bicolor) 혹은 흰 양말을 뜻하는 미티드 무늬를 가집니다. 원래는 사지, 가슴, 복부, 턱 등이 하얀 미티드 무늬를 가장 이상적으로 여겼는데 지금은 포인트나 바이컬러도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대형 고양이인 만큼 성묘가 되기까지 기간이 길고, 새끼고양이에서 예쁜 무늬를 가진 랙돌이 되기까지 3~4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생김새는 넓적하고 동그스름한 쐐기형 머리를 가지고 있고 거꾸로 된 V자형 무늬를 갖는 경우가 많으며 이마는 편평합니다. 푸른 눈동자는 끝으로 처져 있고 코와 윗입술은 일직선으로 떨어집니다. 길고 풍성한 꼬리를 가지며 꼬리의 길이는 몸길이와 같고 걸을 때는 꼬리가 등 위로 휘어져 올라갑니다. 길고 부드러운 보호 털이 양모 같은 속 털을 덮고 있고 겉 털과 속 털이 촘촘하게 나 있습니다.
3. 얌전하고 순한 고양이, 랙돌 키우기 적합한 환경!
랙돌은 아주 느긋한 성격으로 평소 매우 느리게 걸어 다니며 안아 올리면 몸에 힘을 빼고 축 늘어집니다. 안았을 때 집사에게 몸을 맡기고 쓰다듬으면 인형처럼 얌전해지는 랙돌은 순한 성격으로 다른 고양이들이나 어린아이들과도 이상적으로 잘 지내는 집고양이입니다. 덩치는 크지만 목소리는 작고 귀여우며 아주 높은 곳보다는 사람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소파나 침대 정도의 높이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랙돌보다 더 다루기 쉽고 무릎 위에 잘 올라오는 고양이가 없을 정도로 매우 얌전하고 사람 말을 잘 따릅니다. 특별히 운동신경이 좋지 않고 사냥에 별로 흥미를 보이지 않아 어린 시절이 지나면 조용하게 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비단처럼 부드러운 털은 적당히 손질해주면 잘 엉키지 않습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랙돌은 바쁜 일상을 보내는 집사에게 적합한 고양이입니다. 하지만 어떤 고양이든 집사의 사랑은 꼭 필요합니다. 랙돌의 경우 손질하기 쉬운 털이 아니라 부지런하고 섬세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운동량이 적고 활동적이지 않아 비만에 걸리기 쉬워 적당한 사료와 운동이 필요하고 털 빠짐이 아주 많다는 점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또한 개체에 따라 예민한 랙돌, 사람을 좋아해 분리불안을 느끼는 랙돌이 있을 수 있으니 적당한 관심과 교육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봉제 인형처럼 순한 랙돌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너그럽고 집사를 잘 따르는 성격으로 아주 온순한 고양이 랙돌이었습니다.
앞으로 행복한 고양이와 집사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며 글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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