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양이 품종 중 '스코티시 폴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코티시 폴드의 '폴드(fold)'는 '접혀 있다'라는 뜻으로 귀가 접힌 고양이라는 뜻입니다. 귀가 접힌 것으로 유명한 스코티시 폴드는 동글동글한 얼굴과 늘어진 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먼저 스코티시 폴드 고양이가 어디서부터 오게 되었는지 그 유래를 알아보고, 스코티시 폴드만의 특징을 살펴본 다음 스코티시 폴드 고양이를 키우기 위한 준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영국 스코틀랜드 농가 출신, 스코티시 폴드
스코티시 폴드는 1960년대 영국에서 가장 먼저 발견되었습니다. 1961년 영국 스코틀랜드 한 농가에서 양치기 소년 윌리엄 로스(William Ross)는 다른 고양이들과 달리 특이하게 귀가 접힌 새끼고양이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고양이에게 '수지(Susie)'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수지는 최초의 스코티시 폴드 고양이로 자연적인 우성 유전자 돌연변이로 나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수지와 수지가 낳은 새끼고양이들은 처음에는 마치 머리에 모자를 쓴 듯 귀가 접힌 둥근 두상으로 그 지역에서만 관심을 끌었지만, 이후 유전학자들이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했고 수지의 자손 몇 마리가 미국으로 보내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곳에서 귀가 접혀있다는 뜻의 '폴드'라는 이름으로 가지게 되었고 브리티시 쇼트헤어, 아메리칸 쇼트헤어와의 이종교배가 이루어져 현재의 스코티시 폴드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발견 초기 영국에서는 귀가 접힌 것이 유전적 결함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우려하여 영국 고양이애호가협회(GCCF)에서 등록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70년 미국에 최초로 도입되며, 1978년 국제고양이애호가협회(CFA)의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2. 돌연변이 접힌 귀, 스코티시 폴드
스코티시 폴드는 중심이 낮고 단단한 근육질의 체형인 세미코비이며, 얼굴이 크고 보스 같은 관록이 느껴집니다. 체중은 2.5~6kg(6-13lb)이고, 색깔과 무늬는 다양한 색이 섞여 포인티드(pointed), 태비(tabby), 토티를 포함한 대부분의 컬러가 나타나고 셰이드(shade)나 패턴으로 무늬가 나타납니다. 둥근 얼굴에 통통한 뺨과 근육질의 몸매와 더불어 짧은 목과 통통하게 살찐 둥근 몸과 말쑥하게 둥근 발을 가졌습니다. 짧고 촘촘하게 난 털로 추위에 강하고 살짝 굽은 코는 짧고 폭이 넓으며 끝이 가늘고 둥근 상당히 긴 꼬리를 가진 것도 특징입니다. 스코티시 폴드는 태어났을 때는 모두 곧은 귀를 갖고 태어납니다. 그리고 생후 3주 정도 후 30퍼센트의 확률로 귀가 앞쪽으로 납작해지는데, 스트레스나 컨디션에 따라 곧은 귀를 유지하는 '스코티시 스트레이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스코티시 폴드는 대부분 단모종이지만 아주 희박한 확률로 장모종이 태어나기도 합니다. 스코티시 폴드의 시초였던 수지에게 롱헤어(long-hair)의 유전자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귀가 접힌 새끼가 태어날 확률이 30퍼센트 정도이면 그중에서도 롱헤어가 나올 확률은 더 낮습니다. 간혹 세미롱(semi-long) 타입도 있지만 완전한 롱헤어는 탄력적인 스코티시 폴드의 모질을 물려받아 코트 전체가 풍성하고 아름답습니다.
3. 온화하고 사랑스러운 스코티시 폴드 키우기를 위한 꿀팁!
스코티시 폴드는 처음 소개될 당시 돌연변이 접힌 귀에만 관심이 있었으나, 사랑스러운 표정과 얌전하고 키우기 쉬운 성격으로 알려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스코티시 폴드는 조용하고 다정한 품종으로 매우 충실하고 다른 고양이들과 잘 어울립니다. 따라서 고양이를 처음 키우시는 초보자들에게도 적합한 고양이입니다. 반려인을 잘 따르고 우호적이며 털이 비교적 짧아 털 빠짐이 적고 온화한 성격으로 운동량이 적고 낯선 곳에 쉽게 적응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고난 유전적 질병으로 관절질환을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고양이와 달리 귀가 접히는 것은 귀의 연골이 귀의 무게를 지탱하지 못해 생기는 모습입니다. 따라서 귀뿐만 아니라 온몸의 관절 연골에서도 이런 특징이 나타나 나이가 들수록 연골이 녹는 병인 '골연골이형성증'이 나타납니다. 유전병이 생기면 앞발을 한쪽만 들고 있거나 절뚝거리며 저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직 확실한 치료법은 없고 꾸준한 관리와 진통제로 고양이의 통증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뒤늦게 파악하고 파양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스코티시 폴드끼리의 교배에서 높은 확률로 나타나니 이러한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고 치료를 꾸준히 해줄 준비가 된 분들에게 스코티시 폴드 키우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은 이렇게 접힌 귀가 사랑스러운 스코티시 폴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현재 매력적이고 귀여운 고양이로 많은 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저의 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스코티시 폴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이 매력을 더욱 전파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행복한 고양이와 집사분들이 많아지길 바라며 글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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