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짧고 뒤뚱뒤뚱 걸어가는 뒷모습이 귀여운 강아지 '웰시코기'는 많은 분이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바로 이런 매력을 가진 고양이계의 웰시코기가 있는데, 바로 '먼치킨'입니다. 짧은 다리가 앙증맞은 먼치킨은 귀여움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1. 돌연변이의 자연적 발생, 먼치킨
먼치킨은 1983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최초로 발견되었습니다. 유난히 짧은 다리는 무작위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짧은 다리의 고양이는 수년간 여러 나라에서 자연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특징이 먼치킨 브리더들에 의해 보존되어 1995년 국제고양이협회(TICA)는 먼치킨을 공식적인 품종으로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국제고양이애호가협회(CFA)는 여전히 유전질환에 대한 우려로 먼치킨을 공식 품종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먼치킨'이라는 이름은 고전 소설 '오즈의 마법사(The Wonderful Wizard of OZ)'의 키 작고 파란 옷 입은 난쟁이 '먼치킨'에서 왔습니다. 많은 사람이 인공 교배나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진 품종이라고 오해하는 품종입니다. 하지만 자연발생 돌연변이로 탄생한 먼치킨의 직계 조상으로 알려진 고양이 2마리가 있습니다. 루이지애나의 음악 교사였던 산드라 호첸델(Sandra Hochenedel)은 임신한 길고양이를 발견해 집으로 데려와 '블랙베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이후 블랙베리는 2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그 중 다리 짧은 고양이에게 '툴루즈'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툴루즈를 다른 고양이들과 교배하자 마을이 온통 다리 짧은 고양이들로 뒤덮였다고 합니다.
2. 활동적이고 건강한, 먼치킨
먼치킨은 짧은 다리와 오동통한 허리로 중심이 낮은 세미코비 체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몸무게는 2.5~4kg(6~9lb)이고, 먼치킨의 다리 길이는 다른 품종의 절반밖에 되지 않습니다. 먼치킨이 다리는 짧지만, 그것이 움직임에는 크게 방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먼치킨은 페럿처럼 뛰고, 토끼나 캥거루처럼 뒷다리를 깔고 앉습니다. 먼치킨은 짧은 다리 외에는 정해진 색깔이나 무늬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오직 다리 길이 하나로 다른 고양이들과 구별됩니다. 이 짧은 다리 길이 때문에 유전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다행히도 먼치킨에게 특별한 유전질환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짧은 다리 유전자가 건강이나 수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대신 고양이 특유의 식빵 자세를 보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3. 짧은 다리로 여기저기 누비는, 먼치킨 키우기 좋은 환경!
먼치킨은 사람을 잘 따르고 얌전하면서도 매우 사교적이고 장난감을 좋아합니다. 짧은 다리지만 움직임이 활발하고 의외로 다리가 빠르며 회전력이 좋고 놀랄 정도로 운동신경이 좋습니다. 다른 고양이와의 달리기에서도 절대 뒤지지 않는 달리기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몸을 낮춘 채 빠른 속도로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점프 실력도 뛰어난 편입니다. 한 번에 아주 높은 곳으로 점프를 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인 싱크대 높이는 거뜬히 올라간다고 합니다. 먼치킨은 다리만 짧을 뿐 골격도 근육도 튼튼한 건강한 고양이입니다. 다만 다리가 짧아 너무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무리하게 점프한다면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으니 집사의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집 안에 가급적 높고 가파른 물건은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천진난만하고 활발한 먼치킨은 나이가 들어서도 우다다 뛰어다니기 좋아하는데, 오랜 시간 혼자 지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니 꾸준한 관심과 놀이를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단모종 먼치킨은 비교적 털 빠짐이 적지만 장모종 먼치킨은 털 빠짐이 많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귀여운 외모만으로 먼치킨을 교배시키거나 품종 개량을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외모만 보고 귀여워할 것이 아니라 각 객체의 성격과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잘 보살펴줄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짧은 다리의 다람쥐 같은 매력을 가진 먼치킨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즐거우셨나요? 이 글을 통해 많은 분이 먼치킨에 대해 정확히 하고 그들의 매력을 존중하고 사랑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행복한 고양이와 집사들이 많아지길 바라며 글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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