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벵갈'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아마 많은 분이 '벵갈호랑이'를 많이 떠올리실 것 같은데, 바로 그 벵갈호랑이의 무늬를 가진 고양이가 있습니다. 바로 '벵갈고양이'로, 반점 무늬의 와일드한 매력의 고양이로 사랑받는 품종입니다. 집에서 작은 호랑이를 키우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벵갈고양이, 과연 집 고양이로 적합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야생 살쾡이와의 성공적인 교배, 벵갈고양이
벵갈고양이는 196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의 고양이 브리더였던 진 밀(Jean Mil)에 의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교배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에게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 데려온 야생 살쾡이와의 자연적인 교배로 태어났습니다.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던 일이었지만 벵갈고양이 1세대라고 볼 수 있는 점박이 무늬(Spotted Tabby)를 가진 새끼 고양이 두 마리가 태어났습니다. '벵갈'이라는 이름 또한 야생 살쾡이 'Felis bengalensis'에서 온 것입니다. 또한 1970년대에 미국 과학자들은 고양이 백혈병에 대한 야생 고양잇과 동물의 선천적 면역을 애완용 고양이에게 도입하기 위한 시도로 작은 표범살쾡이와 단모종 집고양이를 교배시키는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 결과 탄생한 벵갈이 미국인 애호가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후 진 밀과 백혈병을 연구하던 윌러드(Willard) 박사는 함께 건강한 벵갈고양이 탄생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1983년 국제고양이협회(TICA)의 공식 인증을 받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야생 살쾡이의 신경질적이고 공격적인 성질을 제거하기 위해 야생종과의 교배 후 다른 집고양이와 교배해 3세대를 거친 4세대부터 뱅갈 고양이로 인정받을 수 있는 엄격한 조건이 있습니다.
2. 와일드한 배색과 무늬를 자랑하는, 벵갈고양이
벵갈고양이는 근육질의 탄탄한 몸을 자랑하는 대형 묘로 롱 앤 서브스텐션(long and substantial) 체형을 가집니다. 몸무게는 5.5~10kg(12~22lb)이고, 색깔은 브라운(Brown), 블루(Blue), 실버(Silver), 연한 회색빛의 스노(Snow)가 있고, 무늬는 스포티드(Spotted, 점박이), 마블 클래식 태비 패턴(Marble Classic Tabby Pattern)을 가집니다. 점박이 무늬는 벵갈고양이를 대표하는 무늬로 가장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벵갈고양이의 점박이 무늬는 뚜렷하고 둥근 반점 모양과 장미꽃 모양의 로제트(Rosettes) 두 종류로 나뉩니다. 또 다른 무늬인 마블 클래식 패턴은 소용돌이치는 듯한 비대칭 형태의 무늬로 두 가지 색 이상으로 나타납니다. 탄생 초반에는 벵갈고양이로 인정받지 못하다가 대중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며 정식 벵갈고양이로 등록되었습니다. 벵갈고양이의 털은 짧고 굵으며 비단처럼 부드럽습니다. 벵갈고양이의 눈 주위에는 마스카라 무늬가 있으며 끝이 둥근 귀가 넓게 달려 있습니다.
3. 벵갈고양이 과연 안전할까?
화려한 무늬의 털과 근육질 큰 체격을 가진 벵갈고양이는 야생 선조와 달리 전혀 위험하지 않고, 유쾌할 정도로 다정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고양이입니다. 또한 매우 활동적이고 친근한 성격으로 호기심이 많고 사람을 잘 따릅니다. 공격성은 별로 없지만 사냥 본능이 뛰어나고 먹잇감을 쫓으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집에 햄스터, 토끼 등과 같은 소형 반려동물이 있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4. 자립심 강하지만 민감한 벵갈고양이를 키울 때 주의사항!
벵갈고양이는 항상 가족 중심에 있고 싶어 하고 사람과 함께 지내야 하는 품종으로 어린아이들과도 잘 어울리고 다른 강아지나 동물들과도 잘 지내는 매력적인 고양이입니다. 털도 짧고 스스로 그루밍을 잘 하기 때문에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털 빠짐이 적지만 그만큼 추위에 약합니다. 자립심이 강하고 육체적 활동과 정신적 자극을 필요로 하는 품종이기 때문에 안정적이지 못한 환경에서는 스트레스를 받고 따분함을 느끼면 기분이 안 좋아지거나 파괴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벵갈고양이를 키우길 원하신다면 집 안에 캣폴이나 캣타워같이 마음껏 오르내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벵갈고양이는 대체로 건강한 품종으로 알려졌지만, 선천적인 유전 요인 때문에 몇몇 벵갈고양이는 고관절 이형성증, 비대성 심근경증, 슬개골 탈구 등의 유전병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니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점박이 무늬 털을 가진 호기심 많고 에너지 넘치는 벵갈고양이, 어떠셨나요? 벵갈고양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생긴 것과 다르게 온순하고 활기찬 벵갈고양이만의 넘치는 매력이 잘 전달되었길 바랍니다.
행복한 고양이와 집사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며 글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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