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셔고양이의 모델, 브리티시 쇼트헤어(British Shorthair), 키우기 적합한 환경은??

  세계명작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알고 계신가요? 바로 이 동화에 앨리스를 여러 번 위험에 빠뜨리는 체셔고양이가 등장하는데, 바로 그 고양이의 모델이 브리티시 쇼트헤어입니다. 브리티시 쇼트헤어는 유럽의 그림책에도 나오는 보스 얼굴의 고양이로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품종입니다. 그 인기의 비결이 무엇인지 오늘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리티시 쇼트헤어

 

1. 영국 토착고양이, 브리티시 쇼트헤어

 

 브리티시 쇼트헤어는 이름 그대로 1980년대 영국(British)에서 유래하였습니다. 당시 영국에서는 자국 고양이를 돌보자는 관점에서 토착 고양이의 품종화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렇게 브리티시 쇼트헤어는 영국의 평범한 집고양이 중 최고의 개체들로부터 개량되었습니다. 브리티시 쇼트헤어는 수십 년에 걸친 신중한 선별을 통해 균형이 잘 잡힌 양질의 품종으로 탄생하였습니다. 19세기 말 최초의 캣쇼인 국제고양이클럽(National Cat Club)에 처음으로 등장한 순혈종 중 하나입니다. 이후 십 년 동안 페르시안과 같은 장모종에 가려져 별로 주목받지 못하다가 20세기 중반 이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브리티시 쇼트헤어는 농장과 농가에서 유해 동물을 퇴치하며 살아남은 고양이의 후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완벽한 난롯가 고양이의 모델이 되었고 유럽에서 인기가 높으며 잘 알려지지 않은 미국에서도 꾸준히 팬을 만들고 있습니다. 

 

 

2. 통통한 뺨이 이국적인, 브리티시 쇼트헤어

 

 브리티시 쇼트헤어는 탄탄한 체격에 중대형 크기의 야무진 몸과 튼튼한 다리를 갖춘 세미코비 체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몸무게는 4~8kg(9~18lb)이고, 큼직하고 둥근 머리, 넓은 뺨, 크게 뜬 눈이 특징입니다. 첫눈에 사람을 끌어당기는 화려함은 없지만, 다른 고양이에게서 보기 어려운 특유의 묵직하고 낮은 체형과, 유럽의 그림책이나 오브제 등에 자주 보이는 이국적인 고양이입니다.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이 쓰고 존 테니얼(John Tenniel)이 그린 이상한 나라에 등장하는 체셔 고양이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또한 브리티시 쇼트헤어는 짧고 촘촘한 털은 색깔이 다양하며 폭신하고 꽉 짜인 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브리티시 쇼트헤어가 처음 생긴 당시에는 브리티시 블루라는 블루 색이 가장 인기가 많았지만, 지금은 다른 색들도 많이 개량되어 다양한 색을 선보입니다. 그 종류로는 샴의 포인티드 털 패턴을 가진 컬러포인티드(Colour pointed), 화이트와 다른 색의 조합의 바이컬러(Bicolour), 단색에 은빛 속 털을 자랑하는 스모크(Smoke), 태비 패턴의 태비(Tabby), 화이트 또는 골드 속 털을 가진 팁트(Tipped), 두 가지 색이 혼합되어 독특한 대리석 무늬를 보이는 토티(Tortie)가 있습니다. 이 중 고스트 태비 무늬가 없는 스모크 털은 매우 드물게 나타나서, 이를 가진 브리티시 쇼트헤어는 희소가치를 지닌다고 합니다.

 

 

 

3. 순종적이고 조용한, 브리티시 쇼트헤어 키우기 적합한 환경!

 

 브리티시 쇼트헤어는 통통한 뺨과 평온한 표정에서도 드러나듯이 성격이 차분하고 다정하며, 토착 고양이답게 도시든 시골이든 어디서나 잘 적응합니다. 튼튼하지만 운동신경이 뛰어나거나 과하게 활동적이지는 않고 은밀한 행동을 잘합니다. 뛰어다니기보다 가만히 있는 것을 선호하고 집 안에 있으며 소파를 점령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하지만 실외 활동도 즐기고 선조에게 물려받은 사냥 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합니다. 브리티시 쇼트헤어는 집사 곁에 있기 좋아하고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과도하게 주목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시끄러운 환경이나 낯선 사람을 힘들어하고 싫을 때는 위협을 하기보다 모습을 살짝 감춥니다. 털이 굵어 잘 엉클어지지 않아 털 빠짐도 적고 주기적으로 빗질만 해 준다면 건강이 유지되기 때문에 돌보기 쉽습니다. 

 

 

 아름다운 외모와 느긋한 성격의 브리티시 쇼트헤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비결이 무엇인지 다들 공감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통통한 볼이 매력적인 브리티시 쇼트헤어가 유럽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더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랍니다.

 

 행복한 고양이와 집사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라며 글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