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보면 꼬리가 잘린 길고양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 무슨 일을 당했는지 알 수 없는 불쌍한 길고양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 꼬리가 짧게 태어난 고양이가 있습니다. 바로 '밥테일'이라는 품종입니다. 밥테일은 특이하게 토끼처럼 동글동글한 꼬리를 가진 희귀 품종입니다. 오늘은 밥테일 중 '재패니즈 밥테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행운을 가져다주는 고양이, 재패니즈 밥테일
재패니즈 밥테일은 이름 그대로 일본에서 유래했습니다. 약 1000년 전 한국 또는 중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간 고양이의 후손으로 추정합니다. 불교의 전래와 함께 쥐로부터 불교 경전을 지키기 위해 수입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천 년 가까이 일본에서 혈통이 유지된 것이 일본 고양이의 원형입니다. 그리고 1968년 한 쌍의 일본 토착 고양이는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는데 그 사이에서 5센티미터의 짧은 꼬리를 가진 고양이가 태어납니다. 이 고양이가 바로 재패니즈 밥테일의 시초입니다. 특이하게 일본 고양이이지만 미국에서 태어나 다시 역수입된 품종입니다. 이후 1976년 국제고양이애호가협회(CFA)에서 독립된 품종으로 승인받았습니다. 일본에서는 재패니즈 밥테일을 오랫동안 행운을 가져다주는 고양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주로 상가, 상점 입구에 장식된 앞발을 흔들며 사람을 부르는 형태의 장식물인 마네키네코(招き猫)의 모델이 되었다고 합니다.
2. 짧은 꼬리를 가진 귀여운, 재패니즈 밥테일
재패니즈 밥테일의 가장 큰 특징은 동글동글 방울 같은 꼬리입니다. 가냘프지만 근육질의 포린 체형을 가지고, 몸무게는 2.5~4kg(6~9lb)입니다. 색깔은 모든 솔리드 컬러(Solid-Color)와 바이컬러(Bicolor)를 가지고, 태비(Tabby)와 토티(Tortie)를 가질 수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털 색깔은 흰 털에 붉은색과 검은색의 점이 있는 색깔입니다. 일본에서는 삼색 재패니즈 밥테일이 흔하지만, 서구에서는 보기 힘들어 희귀하게 취급한다고 합니다. 재패니즈 밥테일은 꼬리가 잘리지 않고 완전한 형태를 가지고 태어나거나 맹크스(Manx)처럼 꼬리가 아예 없는 형태로 태어나는 경우는 없습니다. 토끼처럼 짧은 꼬리는 2.5~8cm 정도이고, 꼬리 형태와 길이는 고양이 개체마다 모두 달라 반듯하거나 휘어 말려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재패니즈 밥테일은 등의 선을 따라 좌우로 갈라지는 두껍고 긴 털을 가지고 있고 후반신의 털이 더 길게 나타납니다. 비단처럼 부드러운 흰 털에는 미세한 속 털이 있고, 앞다리보다 긴 뒷다리를 가졌습니다. 또한 재패니즈 밥테일은 삼각형 우아한 형태의 머리와 높은 광대뼈, 좌우로 벌어진 큰 귀와 기울어져 있는 큰 타원형 눈을 가졌습니다. 양쪽 눈 색깔이 다른 개체들이 종종 발견되기도 합니다.
3. 붙임성 좋고 친근한 고양이, 재패니즈 밥테일
재패니즈 밥테일은 독특한 외모에 카리스마 있는 품종으로 정이 많고 사랑스럽습니다. 외향적이고 에너지가 넘쳐 수다스럽고 궁금한 것투성이입니다. 누구에게나 붙임성이 좋은 일본 고양이로 성격이나 뛰어난 적응력, 온화한 성격 등으로 키우기 쉽고 다루기 쉬워 인기 있는 품종입니다. 특이하게 미국에서 역수입되어 일본으로 왔지만, 일본에서는 흔한 품종으로 인기가 많지 않은데, 서양에서는 희귀한 품종으로 인지도가 높아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재패니즈 밥테일은 체질적으로 건강하고 질병에 대한 면역이 커 건강한 고양이에 속합니다. 성장이 빠른 편이고 놀기를 아주 좋아해 무릎 고양이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건을 옮기거나 물놀이하는 것을 좋아하고, 다른 동물들이나 아이들과 노는 것도 즐깁니다. 짧고 풍성한 꼬리는 개체마다 다양한 변이로 어느 방향으로든 말릴 수 있고, 부드럽게 늘어진 긴 털은 다른 장모종 고양이에 비해 털 빠짐이 적어 비교적 손질하기 쉽습니다.
오늘은 토끼 같은 짧은 꼬리가 매력적인 재패니즈 밥테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 글을 통해 더 많은 분이 재패니즈 밥테일에 관한 정확한 정보와 매력을 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고양이와 집사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며 글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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